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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쉐프가 예약을 해놓고 연락도 없이 손님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 고객에 대해 질타하며, 이에 따른 연간 손실이 억대에 이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CFA 시험에도 노 쇼 (no show)가 있습니다.
시험 등록을 해놓고 1) 막상 시험에 불참하거나, 2) 오전 시험만 보고 오후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노 쇼에 해당합니다. 다만 결제가 이미 끝난 상태에서 불참하는 것이니, 이 경우는 최현석 쉐프가 말한 노쇼와는 다른 상황일 것입니다. 하지만 손해는 본인에게 돌아갑니다.
Source : Financial News 2014, 2015, CFA 시험 미응시율
CFA 시험 미응시율은 2013년 한해를 제외하면 20% 수준 입니다. Financial News (fnlondon.com)의 2014년 기사와 2016년 기사를 조합하면 CFA 시험의 전체 no show 비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과 2018년 No Show에 대한 발표는 찾아 볼 수 없었으나, 시험 구조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니 그냥 20% 수준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2018년 6월 시험 자리에 앉아 끝까지 시험을 본 응시자가 총 179,241명(80%)이니... 대략 44,810명(20%) 정도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응시료를 제외하고도 회당 최소 시험비용이 USD 650 달러가 넘어가는 시험을 왜 불참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을까요?
세상만사는 대충 정규분포를 띄니 5% 정도는 아마 처음부터 응시가 불가능 했거나, 사유는 모르겠지만 아예 참석할 의지가 없었을 것 입니다. (주먹구구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 정규분포를 가정한 다음 극단 또는 양쪽 극단을 제거하는 것은 나름 삶의 진리이며, 당신의 삶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상식을 뛰어넘는 비범한 (...) 개체들은 분명 어느 집단이나 존재합니다.)
그러면 15%에 해당하는 336,075명은 대체 왜 시험에 불참했을까요?
미국의 경우이지만 해당 내용을 CFA 커뮤니티에 찾아보다가 별별 희안한 사건들을 발견했습니다.
1. 협회가 하필이면 주말에 디즈니랜드 앞을 시험장으로 잡는 바람에 차가 밀려서 못들어 갔다 (...)
2. 잠깨려고 에너지드링크를 많이 마시고, 배탈이 나서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
3. 시험장에 입장하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운전면허증(여권) 만료일이 어제였다. (이 부분은 특히 모든 분들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오후 시험에 시험감독관이 안내문을 읽는 동안, 한 수험생이 늦게 들어왔고, 시험규정에 따라 감독관이 나갔다가 안내문이 끝나면 들어오라고 했다. 그 수험생은 기분이 나빴는지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5. 타지에 시험보러 와서 전날 공부하고 호텔에서 잤는데, 호텔 침대가 너무 편안해서 늦잠잤다.(...)
별별 사건, 개인사 및 의료적 상황 등으로 못 온 사람들도 대략 5% 로 잡고 제외 하겠습니다.
그러면 10%에 해당하는 224,050명은 정말이지 왜 시험을 보지 않았던 것일까요?
이러한 시험 미응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보고, 실례가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공부를 덜 했고 준비가 안되어서 시험을 안 보았다."
개인사가 있을 수 있고, 몸이 아플 수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시험을 응시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오전에 3시간 그리고 오후에 3시간... 9시에 시작해서 5시에 끝나는 시험은 분명 고되고 힘들어 중간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 드린 케이스처럼 실수이던 사고가 있어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FA 자격 시험을 아예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공부가 부족하더라도 시험에 응시하셨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조언입니다.
1. CFA 시험은 문제 유출이 잘 안되는 편입니다. 비록 학원에서 만든 문제은행 자료가 있겠지만 그 수준은 진짜 시험과 mock exam에 비하면 분명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설령 100% 탈락이 확실하더라도 좋은 퀄리티의 문제를 읽어보며, 풀어보고, 틀리더라도 경험은 남을 것입니다.
2. 시험에 합격할지 혹시라도 모릅니다. 매주 로또 1등 확률은 1/8145060 (대충 0.0012%) 이지만 지난주 825회차에 12명이 되었습니다. 천지신명이 (낮은 확률로) 당신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3. 이번에 no show를 하면... CFA 도전을 그만 두실 수 있습니다. 이게 제일 큰 부분 입니다. 이번에 공부가 안되어 시험을 안 본다면... 매몰비용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응시하지 않으셨다면... 과연 다음 CFA 시험 재등록을 하시게 될까요? 아마 CFA 공부를 아예 그만 두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아예 "CFA 공부를 그만두겠다" 라는 결심을 하신 것이 아니고, 몸이 아파서 또는 피치못할 사정이 없는 것이라면 시험 결과가 어찌됬던 시험을 보러 가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CFA 커뮤니티에서 한 응시자가 시험장에 갈까 말까하는 사람에게 댓글을 "Fail by band 1 is better than bend your knee.(최하점으로 시험에 떨어지는게 차라리 시험에 무릎 꿇는 것 보다는 낫다)" 라고 달았는데... 저도 꽤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CFA 시험을 준비하는 분에게 no show와 합격률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드립니다. 이전에 CFA 합격률에 대해 포스팅 (https://cfacfa.tistory.com/8 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합격률은 CFA 협회가 발표하는 합격률인데, 분모에서 No Show 인원이 제외된 인원입니다.
예를 들어 2018년 CFA Level 1 합격률이 43% 이라면,
100명의 총 시험 등록자가 있는데, 약 20명은 시험을 안 보거나 중도 퇴실하였고, 남은 80명 중에서 43%인 34명 정도가 시험에 합격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총 시험 등록자 대비 합격률은 34% 수준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실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시험 본 사람들 중에서 추첨으로 43%를 뽑는 시험은 아닙니다. 공부를 충분히 하신 분에게 약간에 행운과 부주의한 실수가 없다면... 합격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12월 시험 그리고 6월 시험까지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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