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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 / 공부하는 것을 회사에 알려야 할까요? 아님 숨겨야 할까요?

CFA덱돌이 2018. 10. 26. 06:00

CFA 공부하는 것을 회사에 알려야 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숨겨야 할까요?

시험 등록 전부터 주로 주변에 알리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 계시기도 하고, 아주 조용히 시험을 준비하고 최종 합격해야지만 회사에 알리는 분도 계십니다.



Photo by Bruce Mars from Pexel



회사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보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본인에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금융권 기준으로 볼 때, 저는 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회사에서 시험 경비 비용을 제공한다면 안 알릴 수가 없다
회사에서 자격증 취득에 대한 경비 비용을 지원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1차 시험이나 2차 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결재를 올려야 하는데, 이후 어차피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2. 수험 기간 (최소 3년) 동안 안 들키기 쉽지 않다. 
4월-6월이 되면 초조해져서 수험서를 책가방에 넣고 틈틈이 보게 되실 겁니다. 이런 상황을 최소 3년 이상 겪어야 하는데, 하루에 8시간 넘게 보는 사람들이 이를 눈치 못 챌 리가 없습니다. 


3. 공부하는 것을 미리 알려서 배려 받을 수 있다.
자기 공부하는데 무슨 배려냐! 하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지만... 좋은 분을 만나시면 불필요한 회식 및 개인 휴가 사용에 있어서 배려해 주실 겁니다. 


다만 회사에서 배려 받는다 해도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선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업무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이어폰을 끼고 일한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는 이게 가장 과했던 것 같습니다.
단, 점심시간이 개인 시간이라면 허용 범위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업무시간이라도 책이나 노트를 펴두고 틈틈이 보는 정도는 저희 회사에서는 크게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눈치껏 하는 거죠.

b. CFA 공부로 업무가 소홀하거나 마감 퀄리티가 좋지 않아진다. 
일 / 가정 / 공부를 완벽히 하셔야 합니다. 잘리고 나서 CFA가 무슨 소용입니까.

c. CFA 공부, 레벨 통과, 최종 통과를 주변에 지나치게 자랑한다 
자랑할 때와 겸허해야 할 때가 구분되어야 합니다. 사실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상황이 안되어 공부하기 어려운 분들이 보시기에는 아주 부러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CFA 실패하면 사람들이 수군거릴까 봐 겁나서 안 알리고 싶어요... 괜찮습니다. 다들 하루하루 살기 바빠서 금방 잊어버립니다. 오히려 가끔 말해드려야 잊지 않으십니다.


CFA 공부 회사에 알려야 할까?의 3줄 요약입니다.
1. 회사 지원이 있다면 알리고 배려 받자.
2. 상황이 적합하지 않다면 숨기자.
3. 하지만 몇 년간 숨기기는 쉽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