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 / 작년 교재로 공부해도 될까요?
"작년 CFA 교재로 공부해도 될까요?"는 CFA 수험생들이 상당히 자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작년 교재를 가지게 된 것은 대체적으로...
1. CFA 시험을 통과한 선배에게 물려받았거나
2. 시험 통과를 못 하셨거나
두 가지 케이스입니다
CFA 시험을 등록하게 되면 커리큘럼 북 교재가 e-book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 비용 USD 150 (+배송비 USD 20) 을 내면 실제 책이 배송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CFA 수험 보조교재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슈웨이저 노트 (또는 슈웨이져 노트, Schweser Notes)로 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년 교재에 대해 질문한다는 것은 아마 작년 커리큘럼 북에 대한 것은 아닐 겁니다. E-Book 또는 교재 배송으로 이미 최신 버전을 받았기 때문이죠.
즉, 정확한 질문은 "작년에 썼던 CFA 슈웨이저 노트를 써도 될까요?"로 생각됩니다.
(1) 제 개인적인 사용 경험과 (2) 해외 CFA 커뮤니티 의견을 종합하여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Photo by bruce mars from Pexels
1. 개인적인 경험:
제 생각은 "올해 슈웨이저 노트를 권장하긴 합니다만... 작년 교재로 공부해도 무방하다." 입니다.
다만 작년 교재 사용 시 단점과 본인이 응시하는 레벨을 사전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 작년 교재를 사용할 때 세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1. 학원 강의에서 불러주는 페이지와 교재의 페이지가 다르다.
인터넷 강의를 멈추고 불러주는 내용으로 찾아야 하는데,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고 시간도 꽤 걸립니다.
2. 추가/변경/삭제된 LOS를 체크하고 커리큘럼 북을 다시 참고해야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양의 텍스트가 있는 커리큘럼 북을 피해 시간을 절약하고자 슈웨이저 노트로 공부하는 건데...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다만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 슈웨이저 노트를 사용하시더라도 커리큘럼 북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으로 들어온 Reading 및 LOS에 대해서는 슈웨이저 노트의 요약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추가/변경된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더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에 저는 작년 교재 사용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2019년 CFA 커리큘럼 변경사항은 아래 링크의 PDF 파일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efficientlearning.com/cfa/resources/2019-cfa-exam-curriculum-changes/
추가로 고려했던 것은 응시 레벨과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CFA 레벨 1을 준비할 때에도 슈웨이저 노트 비용 약 30만 원은 꽤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후 취직을 해서 CFA 레벨 2 - 레벨 3를 응시할 때는 학생 시절에 비해 30만 원은 큰 비용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부시간의 가치가 더 느껴졌습니다. 겨우 퇴근 후에 짬을 내어 공부한 것이었거든요. 그리고 시험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은 학생 시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커서 올해 슈웨이저 노트 사용에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이면 재작년 교재 (2년 넘은 교재)는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LOS 변경된 부분이 두 번이 넘어가기에 체크가 쉽지 않고, 생각보다 넓은 범위에서 변경되어 있습니다.
2. 해외 CFA 커뮤니티 반응 & 전년 교재 가격 체크
작년 슈웨이저 노트 사용에 대해서는 제 주관적인 의견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러 CFA 커뮤니티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년 CFA 슈웨이저 노트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답변은 "뭐 별 상관없는데 변경된 부분만 잘 체크하세요"이고, 소수 의견으로는 "그래도 마음에 평화를 위해 올해 거 사시는 것이 어떠냐" 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CFA 슈웨이저 노트를 아마존에서 중고로 구입하신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올해 슈웨이저 노트 가격 : USD 300 달러
작년 슈웨이저 노트 가격 : USD 155 달러
재작년 슈웨이저 노트 가격 : 아예 재고가 없거나 USD 50달러 또는 터무니없는 가격
작년 교재가 아예 값어치가 없다면 처음 가격에 50%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할인의 배경에는 재고품, 본인의 수고로움, 일말의 불안감이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혹시라도 누가 슈웨이저 노트를 준다고 하시면 밥 한번 사시고 꼭 받아오시기 바랍니다.
나름 155 달러어치는 하는 겁니다.
작년에 썼던 CFA 슈웨이저 노트를 써도 될까요?에 대한 3줄 요약입니다.
1. 가급적이면 올해 교재를 추천한다
2. 하지만 조금 수고스럽긴 하지만 작년 교재도 충분히 쓸 수는 있다.
3. 재작년 (2년 넘은) 교재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